비 내리는 오늘, 흐린 하루의 시작

오늘은 비가 내리는 흐린 하루로 시작되었다. 아침 일찍 눈을 뜨자마자 창밖으로 봐도 어둡고 흐린 모습이 보였다.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를 듣고 우산과 장갑을 챙겨입고 집을 나섰다.

출근길은 평소보다도 교통이 많아 움직이기 어려웠다. 비 오는 날이기 때문에 운전자들은 보행자와 교통 신호에 더욱 신경을 써야 했다. 물이 많아져서 도로 위에서 미끄러지기도 해서 안전 운전에 조심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출근을 위해 길을 나서서 힘들게 움직이고 있었다.

회사에 도착해서도 외출을 영예롭게 하기 위해 나가느니 참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회사 안에서도 비를 피하는 사람들은 없었다. 다들 우산을 챙겨 매니저실과 미팅장으로 향하는데,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전히 건조한 옷으로 도착했다. 그러나 점점 비가 강해져서 우산으로도 제대로 막을 수 없었을 것 같다. 온몸이 젖어드는 소리와 우산 위에서 비가 터져나오는 소린 마치 밖으로 나가겠다는 운명을 알리고 있는 듯했다.

점심시간이 돼서야 회사에서 외출할 수 있었다. 같이 일하던 동료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이런 비 오는 날에 외출을 한다는 것은 얼마나 다른 기분인지 이야기했다. 저녁에는 더 힘들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어려울 때마다 어깨를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오후에는 비가 조금 그치기도 했지만 여전히 하늘은 흐린 그대로였다. 회사에 돌아와서는 업무에 집중하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이날의 목표는 무엇보다도 외출을 영예롭게 한 것이었기 때문에 각종 일들을 처리하면서 비 내리는 소리와 비 오는 풍경을 생각하면서 힘을 내야했다.

퇴근 시간이 되니 비도 그쳤고, 저녁이 다가오면서 구름이 조금씩 사라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른 시간에 퇴근한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들어섰다. 하늘은 여전히 흐릿하게 보이지만 비 오는 날이 끝나감에 따라서 햇빛이 천천히 들어올리고 있었다.

집에 돌아와서는 비 내리는 일정이 왔다는 생각하면서 편안한 쉼터를 찾아 도서를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비 오는 날이어서 그런지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보는 풍경이 더욱 아름다워 보였다. 집 내부는 안락하고 따뜻하며 비 내리는 소리만 더욱 살갑게 들려왔다.

비 내리는 오늘 하루는 조금은 힘들고 소모적이었지만, 외출을 영예롭게 마쳤고 집에서의 소중한 시간도 가질 수 있었던 날이었다. 이전에는 비 오는 날이 귀찮고 지루한 날이였지만, 오늘은 이런 날도 잠시 쉬어가는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일은 더 좋은 날이 되길 바래보며 오늘의 회고를 마무리했다.